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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매월리 이야기
HOBBY/골프칼럼

김한성의 골프칼럼 [의료종합지'메프'연제02년 5월호]

by FELUCCA 2008 2008. 7. 23.

김한성의 골프칼럼 [의료종합지 연제-02년 5월호]

 

 

       

 


골퍼의 직업과 성격에 따라 솜씨가 다양

건축설계사, 예리한 분석력으로 퍼팅그린의 경사도 잘 읽어
예술가, 집중력과 세밀함으로 예술적 퍼팅
치과의사, 지대치를 디자인 하듯 세밀한 판단


골프는 우리에게 삶의 재미를 주는 운동임에 틀림없다. 작가 돈 헤럴드는 오죽하면 "아내가 골프에 이의를 제기하면 아내를 바꾸고 직업이 골프에 방해가 되면 다른 직업을 찾아라"고 했으며 어떤 이는 "골프는 너무 재미있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하여 "인간이 만든 최후의 운동"이라고 표현하였겠는가.

또한 골프 평론가 챨스 프라이는 "골프는 낚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미국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오락이다" 라고 했다. 골프 라운딩을 마친 골퍼들에게 하나같이 참전용사의 승전보를 알리듯 허풍(?)과 함께 입과 귀를 한없이 즐겁게 해 주는 운동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골프가 재미만 주는 것은 아니다.
바로 피나는 연습과 고난을 극복해야 하는 기술과 심리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운동이기도하다.

골프 이론의 창시자인 벤 호건은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알고 이틀 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알며 사흘 하지 않으면 온 세계가 안다"며 연습의 중요성을 얘기하였고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세계적인 시니어프로인 리 트레비노 조차도 "너무 러프 속을 걸었더니 동료 프로가 나를 갤러리로 착각하더라"고 표현하 듯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경우를 겪어보지 않은 골퍼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골프는 또한 직업이나 성격에 따라서도 솜씨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운동이다. 건축설계사(Architecture)는 예리한 분석력으로 퍼팅그린의 경사도를 잘 읽어내는 타입이며 예술가들은 어떻게 하면 멋진 스트로크를 할까 고민하여 집중력과 세밀함으로 예술적인 퍼팅을 만들어낸다. 반면에 PGA선수인 신용진 선수같은 그린키퍼 출신은 퍼팅의 귀재로 불리는 것이 상례인 것 같다.

또한 필자와 같은 치과의사들은 지대치를 디자인하고 서베이(Survay)하듯 세밀한 판단을 하는 편이며 하루종일 치아의 구멍(Cavity)을 다루는 실력으로 비교적 ‘Hole(구멍)’과는 인연이 깊은 편이어선지 상당한 실력파들이 비교적 많은 편인것 같다.

골프를 즐기는 방법은 나이와 직업,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다.
첫째는 높은 수준의 취미(Avocation) 즉, 전문가적인 프로 수준을 지향하는 골퍼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자연과 자기를 극복해야하며 상대와의 경쟁에서의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알며 때로는 패배를 경험하며 상대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새로운 인생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의 타입의 골퍼일 것이다.

둘째는 어느 정도의 열성과 노력, 시간을 쏟으며 레저의 하나로 즐기는 것이다. 그 중에는 기량의 향상만이 골프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고 중년의 건강을 위하여 체력보강과 철저한 기분전환의 일환으로 놀이를 즐기는 타입으로 패배에 대한 불안과 스코어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이 보다 더 자유로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골퍼일 것이다.

셋째는 사람과의 교류 즉, 사교를 위하여 골프를 하는 것이다. 동료나 부부끼리 혹은 다른 직업의 다양한 명사나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에 중점을 두며 즐기는 타입의 골퍼인 것이다.

골프를 어떻게 인식하며 즐기는가는 그 사람의 퍼스낼리티의 문제인 것이다. 게임의 긴박감을 쾌감으로 느낄 줄 안다면 승부에 도전해 보기도 하며 불안이나 불쾌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승부에 집착하지말고 철저히 기분전환을 위한 골프를 해야 한다.

골프를 즐기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골프를 할 수 있는 건강이 있고 시간이 있으며 친구가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육체적으로 필드를 걷노라면 하체의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어 부부생활에도 연령이 연장된다고 하니 기막힌 골프 건강법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