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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력발전소] ‘청정해남’ 망치는 화력발전소 유치

by FELUCCA 2008 2012. 4. 25.

 

 

                                           '청정해남’ 망치는 화력발전소 유치 

 

 

 
  희망찬 새해가 밝았는데도 해남지역에선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로 연일 ‘시끌벅적’하다.
  다름아닌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meiya power company)코리아홀딩스가 화원면 일대 부지에 7조6천억을 투자해 석탄

  4천MW, LNG 복합 1천MW 등 5천MW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를 오는 2013년 6월 착공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유치 대상 지역으로 알려진 화원면 주민들이 지난 연말에 견학을 다녀온 이후 최종 결정을 앞둔 가운데 이장들 찬반투표에서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 한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마을에선 주민들 간 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어 자칫 수십 년간을 정겹게 살아왔던 이웃끼리 등지는 상황도 벌어질까 봐

 심히 우려스럽다. 특히 이 같은 원인을 제공한 해남군의 무책임한 행태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군이 먼저 화력발전소에 대한 유치 의사가 아예 없었으면 이 같은 ‘난리법석’은 예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MPC 코리아홀딩스가 해남군에까지 와서 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는 것에 대해 지역민과 지자체는 해남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화원면 주민들과 군청관계자, 군의원, 언론인들이 최근 타지의 기 설립된 화력발전소와 유치가 무산된 지역 등에 대해 견학을

 다녀와 이젠 이 문제에 있어선 대부분이 반 전문가 수준에 올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선 MPC가 화원에 유치하려는 화력발전소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가 된 듯하다.
 견학 참여자들은 분명 시대를 역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에 따른 간접적인 다양한 피해사례를 충분히 듣고 보았을 것이다.
 화력발전소가 건립된 일부 지역의 경우 암 발생 환자가 예전보다 많아지거나 마을로 날라든 석탄가루로 인해 빨래도 제대로

 널지 못하는 등 일부 피해의 목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특히 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쓰고 나온 온배수는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도 들었다.
 물론 견학 참여자들은 화력발전소 건립의 긍정적 측면도 없지는 않다는 것도 알았다.
 발전소 건립에 따른 지역민 고용, 소비 촉진, 지방세 기여, 땅값 보상,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먼저 이 중 고용 창출면을 보면 발전소 건립의 초기에는 다소 많은 인력이 필요할 지언정 정작 완공된 뒤에는 가동할

 최소의 전문적인 인원체계로 전환됐다는 것도 알 수가 있었다.
 유치하려는 기업이 최근 고용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기에 지역민들에게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만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소비촉진 역시 화력발전소 인력이 인근 목포시에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이 역시 별 의미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여기에다 화력발전소 유치로 지방세 수입으로 수 백 억원이 들어온 다 해도 한반도 희망의 시작 ‘땅끝’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얻은 청정해남, 관광해남의 브랜드 손실 역시 엄청날 것이다.
 온배수나 분진 등의 환경적 피해와 자본을 바꾼들 우리 후손들에게 한 치의 부끄럼 없는 ‘청정 해남’의 유산보다 더 값지겠는가. 
 중요한 문제는 주민들의 현명한 생각과 판단이 선조들이 고이고이 지켜 온 ‘청정해남’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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