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나 [ 김 한성]
골프는 우리에게 삶의 새로운 재미를 주는 운동이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돈 헤럴드(작가)는 “아내가 골프에 이의를 제기하면 아내를 바꾸고 직업이 골프에 방해가 되면 다른 직업을 찾아라”고 했으며 어떤 이는 “골프는 너무 재미있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하여 “인간이 만든 최후의 운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챨스 프라이스(골프평론가)는 “골프는 낚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미국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오락이다”라고 하여 골프라운딩을 마친 골퍼들에게 하나같이 참전용사의 승전보를 알리듯 허풍(?)과 함께 입과 귀를 한없이 즐겁게 해주는 운동이 아닌가 한다.
한편으로는 골프는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고 바로 피나는 연습과 고난을 극복해야하는 기술과 심리적 난이도가 높은 운동이기도하다. 골프이론의 창시자인 벤 호건은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알고 이틀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알며 사흘하지 않으면 온 세계가 안다”고 연습을 강조하였고 그 유명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시니어 프로인 리 트레비노 조차도 “너무 러프속을 걸었더니 동료프로가 나를 갤러리로 착각하더라”고 표현하듯 어느 날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경우를 겪어보지 않은 골퍼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또한 골프를 즐기는 방법도 나이와 직업,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첫째는 높은 수준의 취미 즉, 전문가적인 프로수준을 지향하는 골퍼로 자연과 자기를 극복하며 상대와의 경쟁에서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나가는가를 알며 때로는 패배를 경험하며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인생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타입이며 둘째는 어느 정도의 열성과 노력과 시간을 쏟으며 레저의 하나로 즐기는 것이다. 그 중에는 기량의 향상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믿고 중년의 건강을 위하여 체력보강과 철저한 기분전환의 일환으로 패배에 대한 불안과 스코어에 대한 부끄러움 없이 보다더 자유로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골퍼인 것이다 . 셋째는 사람과의 교류를 위한 골퍼로 동료나 부부끼리 혹은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에 중점을 두어 즐기는 형태의 골퍼인 것이다. 이렇듯 골프를 어떻게 인식하며 즐기는가는 그 사람의 퍼스낼리티의 문제일 것이다.
나는 많은 스포츠를 접하면서 우연히 배운 골프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인생의 여유와 인내와 도전을 배운 것이다. 지금은 배드민턴의 셔틀콕에 열중이지만 잔디와 나무가 푸르러지는 봄이 되니 자꾸만 그린으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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