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매월리 이야기
WE/또 하나의 기쁨과

[뉴스] '토종' 신지애, 세계 1위 프로젝트 시동

by FELUCCA 2008 2008. 8. 4.
'토종' 신지애, 세계 1위 프로젝트 시동

[연합뉴스 2008.08.04 08:08:28]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언제 미국 갈꺼야?"

4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지애(20.하이마트)가 국내 무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기자들은 물론 선수, 선수 부모들까지 한결같이 '언제 미국 가냐'고 물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나 줄리 잉스터(미국) 등은 신지애를 만날 때마다 "왜 미국에서 뛰지 않느냐"며 "빨리 건너오라"고 재촉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06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신지애는 한국에서는 상대가 없는 '지존'으로 3년째 군림하면서 틈틈이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상위권에 자주 입상하는 등 충분히 통하는 기량을 인정받았다.

데뷔 첫해 상금왕과 신인왕 등을 석권한 신지애는 이듬해인 2007년에는 아예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독무대로 만들었다.
8개 대회에 출전, 9개의 우승컵을 차지한 신지애는 6억7천450만원의 상금을 벌어 2년만에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신지애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았던 것은 새로 도입된 세계랭킹 제도가 한몫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가 세계랭킹을 인정받게 되면서 신지애는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또 LPGA투어가 한국 랭킹 상위 선수들에게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를 주기 시작한 것도 신지애가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하도록 도왔다.
이런 저런 경로로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신지애는 '국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7개 대회에서 '톱10' 2차례에 입상하며 한번도 컷오프없이 34만6천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LPGA투어 멤버였다면 상금랭킹 4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상금 액수가 신지애보다 많은 선수 가운데 13개 대회를 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외한 38명은 모두 20개가 넘는 대회를 출전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이미 5개 대회에서 2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 들였다.

장타력과 아이언샷 구사 능력은 오초아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그린보다 단단하고 빠른 미국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전념한다면 해결될 문제였다.
이런 신지애가 미국 진출을 미룬 것은 한국 상금왕 3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어린 동생들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 다지려는 생각에서다.

국내 무대 평정과 경제적 안정이라는 애초 목표를 충족시킨 신지애의 눈은 이제 세계랭킹 1위에 맞춰져 있다.
박세리조차 올라보지 못한 '월드넘버원'이 신지애가 꿈꿔온 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지애는 내년부터 미국 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고대하던 첫 우승을 따냈기에 여유가 생긴 신지애는 또 하반기에 미국 대회 출전 기회를 추가로 만들어 적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의 거침없이 행보가 한국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khoon@yna.co.kr
 
[출처]
 
<LPGA> 4개 투어 카드 쥔 신지애 "난 Q스쿨 몰라"

[연합뉴스 2008.08.04 08:06:56]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일궈낸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세계 주요 4개 투어 회원 자격을 퀄리파잉스쿨 없이 따내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LPGA 투어와 함께 공동 대회로 삼고 있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회원 자격도 받았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을 갖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 3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확보해 사실상 세계 모든 여자대회를 내키는대로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신지애는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 4개 투어에서 한 번도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투어 카드를 따내 '지존답다'는 찬사까지 받게 됐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05년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프로테스트 면제 혜택을 봤던 신지애는 일본투어 회원증도 지난 3월 일본여자골프 PRGR레이디스컵 우승을 통해 받았다.

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신지애는 미국 역시 무혈입성을 노렸다.

"한국 상금왕이 퀄리파잉스쿨을 응시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며 은근히 자존심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틈틈이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09년부터 미국에서 뛰겠다'고 공언했던 신지애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는 투어 카드를 따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서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HSBC챔피언스에서도 7위에 올랐지만 이후 두차례 메이저대회와 에비앙마스터스에서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비회원이라도 연간 상금 총액이 90위 이내에 해당하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주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미국 영토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 인정하기 때문에 신지애에게 활용도가 낮았다.

결국 우승 말고는 방법이 없었기에 신지애는 하반기에는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좀 더 늘리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었던 차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로 근심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신지애는 "내년에 일본 대회에서 주로 출전하려고 했는데 이제 방향을 바꿔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회원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신지애가 13번째이며 한국 선수로는 다섯번째이다.

한국 선수로는 일본에서 뛰던 고우순(44)이 1994년 토레이재팬퀸스컵에서 우승한 것이 처음이었으나 고우순은 LPGA 투어 카드를 마다하고 일본 무대에 남았다.

이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안시현(24), 이지영(23.하이마트), 홍진주(24.SK에너지) 등 이 우승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khoon@yna.co.kr

 

[출처]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8080408065633801&linkid=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