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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수들 마음 얻으니 ‘16강’이 따라왔다(허정무감독)

by FELUCCA 2008 2010. 7. 19.

 

                    선수들 마음 얻으니 ‘16강’이 따라왔다
                              [한겨레가 만난 사람] 허정무 전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주장 내가 구상…아직 은퇴한게 아냐”
[한겨레] 김창금기자

 

 

» 모처럼 망중한을 맞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베란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허 감독은 틈나는 대로 인간경영이나 자기계발서 등을 읽는다고 했다. 자기 색깔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는 허 감독은 강한 리더십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변신해 월드컵 성공과 관련해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늘 자신이 변화를 추구하며, 다른 감독들한테서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친구, 분명히 말해두고 싶어. 내가 확신하는데, 난 꽉 찬 삶을 살았고,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어. 그런데 그보다 훨씬 굉장했던 것이 있어. 그건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허정무(55) 감독의 휴대전화에서 들려오는 추억의 팝송 컬러링 <마이 웨이>(My Way)의 한 대목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열정적인 목소리에 실려 울려퍼지는 가사에는 고독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인생의 파고를 헤쳐온 불굴의 인생이 담겨 있다. 이 컬러링을 선택한 것은 물론 사용자인 허 감독이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결과 때문일까? 축구기자로 수년 넘게 통화할 때마다 무심코 들었던 ‘마이 웨이’가 어느덧 승부사 허정무의 노래처럼 들리고 있었다. ‘허무축구’라는 비아냥과 질시를 헤쳐온 그 또한 ‘봐라, 나는 내 방식대로 걸어서 여기까지 왔노라’라고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것만 같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 뒤 신구노빌리티 빌라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인생의 정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한껏 성공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항공사 승무원인 둘째딸 허은(27)씨를 인천공항까지 태워다 주고 태워 오는 모처럼의 아빠 노릇도 즐겁기만 하다. 망중한의 시간엔 틈틈이 책을 읽는다. 그래도 각종 월드컵 성공 관련 행사가 줄을 잇고 있어 가족여행을 할 짬을 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의 야인생활은 아마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책 한권 들고 포즈 좀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책에 뭐 좋은 내용이 있나요?

“여기, 이거 보세요. 남의 돈을 가져올래도 시나리오가 필요하대요. 하하. 마피아 보스 출신 비즈니스맨이 쓴 책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라>인데 참 세상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감독은 선수를 관리하는 매니저이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치밀한 전략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데, 감독 자리가 마피아 보스랑 닮은 것 같나요?

“내가 성격이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성격이 아니라 승부기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는 것 싫어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싫어하고, 집중력 떨어지는 것 싫어하는 게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코치진과 반드시 상의합니다. 물론 내 생각은 항상 갖고 있죠. 가능한 한 토론과 합의로 결정에 이르도록 유도합니다. 계획을 잘 짜서 실행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 그게 보스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선수로 뛰었던 한 프로팀 코치는 “당시 코치였던 허 감독은 정말 가까이 다가서기 어려웠다. 매사에 철두철미해 그 앞에서 선수들은 항상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선수들을 숨막힐 정도로 압도하는 지도자.’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이제는 경기를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그것을 보았다”고 했다.

 

-선이 굵고 강한 지도자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형 지도자로 바뀌었다는 평가입니다. 계기가 있었습니까?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인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회도 그렇듯이 저도 어느때부턴가 그걸 느꼈습니다. 지도자로 입문했을 때는 ‘강하다’라는 주변의 평가가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접근하기 어렵다’ ‘선수들이 무서워한다’ 등등의 얘기를 듣고,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본뜻은 그게 아닌데, 상대방이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한 리더십서 부드러운 카리스마 변신
선수역량 끌어올리려 소통·자율·신뢰 강조
“난 승부기질이 셀뿐 성격이 강하진 않아”

 

-선수 지도 방법의 변화가 이번 월드컵팀 감독 재임 중에 일어난 것입니까?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바뀌어 온 거죠. 그래도 딱 꼬집어서 말하라면 2006~2007년 프로팀 감독 시절이 아닌가 싶어요. 그때부터 과거의 강한 리더십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은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팀을 새롭게 조련한 지도철학이 되었다. 한국 스포츠문화에서 감독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박지성이나 이영표 등 선수들의 권위를 인정해 주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군 데는 허 감독의 세심한 용병술이 있었다.

 

-월드컵 대표팀의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좋았습니다. 팀내의 소통과 자율, 신뢰의 리더십이 잘 조화를 이룬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감독 능력의 가장 우선순위는 ‘선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똑같은 선수도 감독에 따라 성적이 달라집니다. 선수 잠재력과 투지는 ‘나를 따르라’ ‘왜 못 쫓아오느냐’는 식만으로는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강압보다 스스로 깨달았을 때 100%, 120%의 힘을 냅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어디 가서 공부 좀 하고 왔다고, 전술을 어떻게 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큽니다.”

 

-결국 선수들의 마음을 휘어잡아야 하는데, 그동안 외국 감독들한테 배운 것은 없습니까?

“조제 모리뉴, 아르센 웽거 등 모든 감독들한테 배웁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리 관리의 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내는 액션이 강한데, 가령 경기장에서 물통을 걷어차는 것을 보면 분명히 선수나 심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게 됩니다. 이런 의도적인 연출로 팀을 목표에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원들이 어떤 포스를 느끼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내가 직접 모셨던 조 본프레레 감독은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배울 게 없었습니다.”

 

-박지성의 주장 선임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밖에서는 허 감독이 운 좋게 박지성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하하~(웃음) 박지성 주장은 전적으로 내가 구상한 겁니다. 김남일을 제외하고 나니 박지성이었습니다. 최고참도 아닌 지성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만장일치로 주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코칭스태프에게 물어보았더니, 하나같이 ‘이운재’ ‘이영표’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영표를 활용했지요. 고참 5~6명을 모아놓고 영표한테 ‘주장 한번 맡아볼래?’ 했더니, 기대했던 대로 영표는 ‘난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럼 추천하라고 했더니 ‘박지성’을 지목하는 거예요. 이운재, 이정수도 박지성을 찍었어요. 물론 그 모임 전에 박지성에게 ‘야! 네가 주장 좀 맡아야겠다’며 넌지시 암시를 줘 놨지요. ‘제가 무슨~’이라고 말했던 박지성도 결국 감독의 뜻을 알고 받아들였습니다.”

 

-박지성이 감독한테 선수들의 요구를 잘 전달하는 등 제구실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대표팀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이런 것도 프리미어리그 출신 빅리거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요?

“(웃음) 우리나라 선수들한테 말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정말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마음을 열고 들어오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꾸 서로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던 선수들이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의 엄격한 축구팀 문화에서 자라난 선수들입니다. 아무리 유럽 빅리그 프로생활을 했다고 해도 한국 선수가 감독과 터놓고 얘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난 선수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깔아뭉개는 식으로 하면 정반대 효과가 난다는 걸 전 벌써 오래전에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고참 선수들 동의얻어 ‘주장 박지성’ 발탁
강압적 팀 문화 바꾸는 긍정적 효과 끌어내
“16강때 감 믿고 운재 기용했어야 했는데…”

 

-월드컵 대표팀의 발랄하고 소통하는 팀 모형이 각급 축구팀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기보다는 선진축구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을 저도 했을 뿐입니다. 지도자들은 저마다 자기 철학이 있습니다. 누구는 스페인 축구를, 누구는 독일 축구를 모범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들도 연구를 할 것이고. 저는 내 방식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에 따라서는 다른 좋은 방법도 많이 있을 겁니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 패배 뒤 “허무하다”고 했다. 진한 아쉬움에 몇번이고 복기를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을 가장 많이 아쉬워했다. 대표팀이 너무 수세적이었고, 위기상황을 돌파할 작전이 안 보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작전이 없었다는 비난에 대해 변명한다면?

“장수가 전쟁에 나갈 때는 반드시 작전을 갖고 나갑니다. 그런데 작전이 먹히고 안 먹히고는 장담할 수가 없죠. 상대적이니까. 전반을 실점 없이 버틴다는 애초 작전이 어이없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터진 상황이 됐습니다. 하프라인 위쪽에 나가 거기서부터 압박을 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인 얘기입니다. 상대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어서 우리가 뛰다가 지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좀더 변화를 줄 수는 없었나요?

“축구는 단순한 이론이 아닙니다. 생물이라면 생물이고, 과학이라면 과학입니다.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예술이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가장 원시적인 게임입니다. 뇌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발로 하고, 보디체크가 이뤄지고, 체력의 극한상태에서 뇌가 작동합니다. 단순히 전술적 변화 하나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자기들이 가진 기술적인 조건, 체력, 역량, 상대방의 전력 등 모든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이론보다 감도 중요하지요?

“지금도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우루과이전입니다. ‘이번에는 이운재를 골키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쳤지요. 지도자한테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는데, 뭔가 확 다가오는 감이 작용했을 때 그게 ‘운칠’이 되는 것이죠. 코치한테 물어보기도 했는데, 3경기 연속 뛰지 않은 이운재를 갑자기 내세우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어요. 그래도 그때 감을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허 감독은 선수 발굴의 귀재다. 2007년 말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26명의 선수를 A매치에 데뷔시키면서 날카로운 감식안으로 선수를 충원했다. 월드컵에서 상대의 공을 싹싹 쓸어냈던 중앙 수비수 조용형은 허정무 감식안의 백미였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두 골이나 넣은 수비수 이정수나 재간둥이 기성용과 이청용 등도 허 감독이 발탁했다. 김정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의 기여도를 집계한 캐스트롤 인덱스에서 전체 85위, 한국 선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선수 발탁과 관련해 오해 산 경우도 많았다면서요?

“김정우를 봅시다. 2008년 대표팀에 불렀을 때 주변에서 모두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김정우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표팀 출범 당시 사람들은 우리를 약팀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역대 최강팀이라고 하더군요. 결과를 놓고 하는 얘기를 듣는 기분은 묘합니다.”

 

-좋은 재목을 고르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우선 선입관이 없어야 하고, 다음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선수의 특징을 살피면서 느낌을 받는 편인데, 눈망울을 보면 영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체력과 근성을 살핍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후배나 선배라도 쉽게 부탁하지 못합니다. 선수를 보면 바로 얘는 된다, 안된다를 얘기해 줍니다.”

 

-월드컵 원정 16강은 큰 업적입니다. 축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된 것 같은데.

“그건 제가 얘기할 부분이 아닙니다. 다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정몽준 회장이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경우 한국 축구에 기여한 공로로 볼 때 당연한 멤버입니다. 한국 축구가 제대로 틀을 갖추도록 만든 장덕진 전 축구협회 회장이나, 초기 축구전용경기장을 만드는 등 엄청난 투자를 해준 박태준 전 포철 회장 같은 분도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저 아직 은퇴한 게 아닙니다. 쉬면서 (프로팀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지요.”

인터뷰/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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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은 누구

허정무 감독은 ‘진돗개’ ‘오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억력이 좋아 휴대전화에는 어머니와 가족 4명의 전화번호만 입력해 놓고, 나머지는 걸려오는 번호만 보고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인데다, 자기 중심이 매우 강하다. 축구판이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히고설킨 곳이라서 이런 ‘강성 스타일’은 권력을 쥔 축구협회나 협회에 맞서는 비주류(축구계에서는 야당이라고 부른다) 양쪽으로부터 모두 배척당하기 쉽다. 그러나 허 감독은 비교적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인물로 꼽힌다. 본인은 “합리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억지로 우겨본 적이 없다. 누구와도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했다. 불가근불가원이 허정무 처세술의 근간인 셈이다. 한국 축구는 문제점이 많은 만큼 허 감독도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진정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공개토론을 할 수 있다. 이쪽(축구협회)이나 저쪽(야당)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감독직 유임을 고사한 것은 재도약을 위한 자기관리라는 인상도 없지 않다. 기술위원장 등 축구행정 쪽에서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피해 갔다. “나는 항상 노력하고, 잘못이 있으면 바꾼다”는 말도 했다.

허 감독은 “한국 축구도 이제는 명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10년 뒤 자신의 장기 목표를 세웠다. “내가 받은 축구인으로서의 은혜를 돌려주고 싶다. 우리가 월드컵 최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뿌리가 될 아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을 하겠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ports/soccer/4308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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