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 독일 승리 맞힌 문어 파울, 어릴 적부터 영리했다
2010-07-11 14:51
적중율100%…신통방통 문어
'점쟁이 파울' 3-4위전 獨 승리 예측도 적중
유로2008선 2번 실패… 남아공선 백발백중
[점쟁이 문어' 파울이 또 맞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최고 예언가로 떠오른 독일의 문어 파울이 독일과 우루과이의 3-4위전 승자도 정확히 집어냈다.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고 있는 파울은 지난 6일 3-4위전 승자로 독일을 점쳤다. 독일 국민들은 문어의 점지에 열광했고, 우루과이 국민들은 문어 요리법을 인터넷에 올리며 파울의 예측이 빗나가길 고대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번에도 문어 파울의 점은 정확했다.
11일(한국시각)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독일이 먼저 골을 넣고 무난히 파울의 예언을 따르나 싶더니, 우루과이가 두 골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엔 예언이 빗나간 것처럼 보였지만 독일이 보란듯이 재역전을 시켰다. 결국 문어 파울의 예언대로 독일이 승리했다. 지난 유로 2008에선 독일과 스페인의 결승전과 크로아티아와의 예선전, 두 번의 예언이 실패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현재(7월11일)까지 100%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파울도 신묘한 능력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파울이 월드컵 4강에서 독일 대신 스페인의 승리를 점치자 화가 난 독일 일부팬이 "파울을 잡아먹자"고 강력히 요구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호세 사파테로 총리는 "문어가 걱정된다. 파울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보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장난섞인 공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스페인 산업장관 미구엘 세바스티안 역시 "파울의 완벽한 안전을 위해 스페인으로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웨이마우스의 시라이프센터에서 태어난 파울은 독일의 오버하우젠으로 옮겨와 자리를 잡았다. 파울이란 이름은 독일의 아동작가 보이 로른젠의 시 '오징어 파울 옥토퍼스'에서 따온 것이다.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측은 "어릴 때부터 파울이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문객이 수족관에 가까이 다가오면 그걸 알아보고 쳐다보는 특별한 행동을 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였다. 그래서 파울의 재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도해 본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됐든 점쟁이 문어 파울 덕에 더욱 풍성한 월드컵 축제가 됐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점쟁이 문어' 파울, 적중률 100%..."승패예측 그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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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도사' 파울의 점괘는 마지막까지 들어맞았다. 예상한 족족 틀리던 펠레도 이번에는 맞혔다.
독일의 예언하는 문어 파울은 지난 9일 독일 오버하우젠 수족관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국기가 그려진 두 개의 투명 플라스틱 상자에 각각 홍합을 넣어두면, 파울이 그 중 한 상자의 홍합을 골라 먹는 것으로 승리팀을 예상하는데 이번엔 스페인쪽 홍합을 꺼내먹었다.
이로써 파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예언한 8경기 결과를 모두 맞히는 신통방통함을 보였다.
파울은 독일의 조별리그 3경기와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4강, 3~4위전과 스페인-네덜란드간의 결승전의 승리팀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유로2008 때 6경기 중 4경기 결과를 맞혔던 파울의 신기(神氣)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절정에 달했다.
우승 후보로 꼽는 팀 마다 탈락해 '저주'라는 오명을 달고 다닌 펠레도 스페인의 우승을 맞히며 모처럼 어깨에 힘 좀 줄 수 있게 됐다. 펠레는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후보를 꼽았다. 대회 개막 전 브라질과 스페인, 16강 진출팀 확정 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그리고 결승전을 앞두곤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었다. 기록이란 기록은 모조리 깨지고 있는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펠레의 저주'도 풀린 것 같다.
한편, 오버하우젠 수족관측은 12일 파울이 승패를 예측하는 일을 그만두고 가장 좋아하는 일, 즉 사육사와 놀고 자신을 보러 온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원래 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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