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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몽골서 귀화한 여성, 출입국 공무원 '합격'

by FELUCCA 2008 2008. 7. 5.
노컷뉴스 2008-07-03 15:42:31       기사원문보기
몽골서 귀화한 여성, 출입국 공무원 '합격'
[CBS사회부 이재웅 기자]
올해 초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몽골인 여성이 내국인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법무부 출입국관리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귀화한 외국인이 출입국관리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근 중국 동포 출신 여성이 경찰관이 된 것을 제외하곤 귀화 외국인이 공무원이 되는 일은 모든 부처를 통틀어도 극히 드믄 일이다.

법무부는 지난 6월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거쳐 어학우수자에 대한 9급 출입국관리공무원 특별채용에서 몽골 출신 할리온(32. 여)씨가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아무리 어학우수자 특채라 해도 필기시험 과목에 한국사와 국제법이 포함돼 있어 귀화자가 합격하기는 바늘구멍 통과하기나 다름없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중국어(15명)와 영어(10명), 태국어(10명), 몽골어(10명), 말레이 인도네시아어(5명), 베트남어(5명) 등 어학 우수자 55명을 선발했으나, 외국인 귀화자는 할리온씨가 유일했다. 몽골어 부분에서는 할리온씨 외에 2명의 몽골인 귀화자가 더 있었지만, 이들은 한국사와 국제법 등 전공시험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할리온씨는 지난 2000년 유학생으로 입국했다. 이후 상명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을 불태웠다.

2004년 한국인과 결혼한 것을 계기로 지난 3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었다.

귀화자로서 '좁은 문'을 통과한 할리온씨는 이달 중순부터 정식 임용돼 출입국관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합격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며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편과 동생을 보살펴 준 큰 딸 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출입국관리공무원의 업무특성상 어학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2005년부터 어학우수자 특채를 실시중이며, 2005년 70명, 2007년 35명, 2008년 55명의 외국어 우수자를 채용했다.
leejw@cbs.co.kr
 
[출처]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7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