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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이언' 앤서니 김은 누구

by FELUCCA 2008 2008. 7. 7.

'라이언' 앤서니 김은 누구

기사입력 2008-05-05 12:51 김현준 golfkim@asiaeconomy.co.kr
'앤서니 패밀리' 앤서니 김(가운데)의 주니어대회 우승 상시 모습. 왼쪽이 아버지 김성중씨, 오른쪽이 어머니 미령씨.

"호랑이(우즈)를 잡는 건 사자(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의식한 톡톡 튀는 발언으로 '라이언'이란 애칭까지 얻었던 앤서니 김(23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 후일 어머니가 "호랑이 잡는 사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설화'만큼이나 기대치도 높았던 앤서니 김은 사실 아마추어시절부터 우즈 못지 않은 '골프신동'으로 각광받았던 기대주였다.

1985년 로스엔젤레스에서 '미주녹용건재'라는 한약관련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 김성중(66ㆍ미국명 폴 김)씨와 미령(57)씨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난 앤서니 김은 주니어시절 이미 세계주니어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선정하는 최우수선수 4년연속 수상 등 수없이 많은 우승컵을 수집하면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물론 아버지의 정성이 원동력이 됐다. 부친은 아들의 골프를 위해 팜스프링스 인근 라퀸타의 PGA웨스트로 이사를 갔을 정도로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앤서니 김은 이를 토대로 주니어시절부터 PGA투어가 열리는 코스에서 언제든지 실전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앤서니 김은 2003년 오클라호마대에 진학해서도 4년연속 대학골프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골프 엘리트'의 길을 걸었다. 미국대표선수로 활약했고,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워커컵 대표선수에 선발됐을 당시에는 역대최연소이자 사상 첫 동양계, 우즈 이후 첫 비백인계 등 각종 뉴스로 화제가 됐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한 앤서니 김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데뷔전' 텍사스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검증받았고, 2006년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13위로 가볍게 통과해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투어에 합류한 앤서니 김은 특히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만한 장거리포에 '컴퓨터 아이언 샷'을 장착해 우즈의 '이웃사촌인 마크 오메라(미국)로부터 "스물두살 때이 타이거보다 낫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도 매 대회 '복병'으로 지목받았던 앤서니 김은 결국 38차례의 출전만에 와코비아챔피언십을 제패해 '특급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앤서니 김은 "예전에는 좋은 샷을 날리지 못하면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다"면서 "이제는 투어에 있는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고 밝혀 22살 답지 않은 노련미까지 더해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nomy.co.kr
 
[출처]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idxno=2008050512312975322&s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