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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56㎞에 7K-박찬호‘이래도 임시 선발?’

by FELUCCA 2008 2008. 7. 7.
156㎞에 7K … 박찬호 ‘이래도 임시 선발?’
중앙일보  기사전송 2008-07-07 00:57 | 최종수정 2008-07-07 01:17 
[중앙일보] “예전처럼 150㎞ 중반대의 구속은 아니죠. 이제는 다양한 변화구 레퍼토리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TV의 야구 해설자 마이크 크로코는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LA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35·LA·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2회도 채 지나지 않아 잘못된 해설이 되고 말았다. 박찬호의 선발 등판을 올 시즌 처음 본 듯 샌프란시스코 20승 투수 출신 해설자 크로코는 경기 내내 그의 150㎞ 중반대 구속을 놓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찬호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 초 다저스 공격 때 자신의 타순에서 대타로 교체됐으며 팀은 7회 말 곧바로 동점을 내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투구 수 91개 중 57개의 스트라이크를 뿌렸으며 직구 최고 구속 156㎞(97마일)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시즌 4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2.38. 선발 브레드 페니의 팔꿈치 통증으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은 박찬호는 페니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즈음(7월 16일)까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몇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회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박찬호는 2회 첫 위기를 맞이했다. 내야안타와 중전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9번 배리 지토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프레드 루이스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제프 켄트가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위기를 넘어섰다. 박찬호는 이후 3회부터 5회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6회 선두 레이 더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랜디 윈과 벤지 몰리나를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중심 타자 애런 로완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한 점을 내줬다. 6월 22일 클리블랜드전 3회 이후 14와 3분의 1이닝 만에 무실점 행진이 깨지는 순간.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7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선발 3경기 내내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왕년의 관록을 뽐냈다.

박찬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존 바우커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2-1 리드를 지킨 채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의 난조로 역전당하며 2-5로 패했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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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empas.com/show.tsp/20080707n0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