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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그리고 슬픈 일들

[2008올림픽] 박주영 "이탈리아,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올림픽 축구]

by FELUCCA 2008 2008. 8. 11.

박주영 "이탈리아,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올림픽 축구]

기사전송 2008-08-11 00:00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중국 친황다오 김종국 기자] "이탈리아가 강했고 기술 등 모든 점에서 앞서 있었다."

올림픽팀의 공격수 박주영(23·서울)이 이탈리아전 패배에 대해 담담함을 나타냈다. 한국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해 자력으로 8강행 진출이 어렵게 됐다.

박주영은 이탈리아전을 마친 후 "이탈리아가 강하고 기술 등 모든 점에서 앞서 있었지만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았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이기자고 단합했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이탈리아는 개인 기량과 기술이 뛰어났다"며 "나 역시 앞으로 훈련을 열심히 해서 기량을 끌어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또 "이탈리아전 같은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팀도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상하이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온두라스에 승리하더라도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패해야만 골득실 차로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림픽팀의 공격수 박주영. 사진 = 중국 친황다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중국 친황다오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박문성의 올림픽축구 관전평]볼을 돌리는 여유가 필요했다

기사전송 2008-08-11 09:46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한국팀이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을 배치해 중원을 두텁게 한 것은 비기는 경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지만 의도한 대로 풀리지 않았고 전체 대형이 흐트러졌다. 또 흐름을 탈 때 골을 넣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급하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탈리아의 페이스에 말려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리듬이 깨진 것이 좋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승부를 내려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흔들린 것이 아닌가 싶다. 패스미스가 속출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릴 때 빠르게 위기를 벗어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템포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벤치와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전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 감독이 빠르게 지시하는 임기응변이 있어야 했지만 맥을 짚지 못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아쉬운 대목이다.

일부 처음 나온 선수들의 경우 오히려 이탈리아라는 상대의 명성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었다. 이럴 때는 경험이 있는 선수를 처음부터 선발 기용해 안정적으로 나가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백지훈, 이청용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해 위치 변화를 통해 경기를 운영했으면 어떨까 싶다.

박성화 감독은 2005년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 당시 "선수들이 전진패스만 한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것만 하더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좀 더 우리가 볼을 돌리며 여유를 갖고 플레이를 했어야 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백패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 골을 허용한 후 너무 급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이탈리아도 볼을 돌리며 대형을 갖추는 여유를 보이지 않았는가.

아직 8강행의 희망이 있는 만큼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과거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를 악물고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회복이 빨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홍명보 코치 등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평정심을 유지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고가야 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심리적인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친황다오=박문성 SBS 해설위원, 정리=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